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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골편지 (16)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제비꽃입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제비꽃이란 이름은 잎 모양이 제비를 닮았다 하여 붙었다고 합니다. 꽃의 모양이 제비 꼬리를 닮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과 달리 제비꽃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오랑캐꽃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예전 오랑캐들이 쳐들어올 때 피었다 해 붙은 이름입니다. 오랑캐들은 식량이 떨어지는 봄에 늘 쳐들어왔기 때문에 그 무렵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제비꽃은 보라색이지만 흰색 제비꽃도 있습니다. 색소 유전자에 변이 때문에 흰색으로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보라색 제비꽃에 비해 비교적 드물게 발견됩니다. 이른 봄에 시골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자세..
예전에 썬던 싯귀인데 제목을 정하지 못 했는데 오늘 '늘'로 붙였습니다. 나무판에 손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입구에 놓았습니다. 내가 변한 건 하나도 없어요 세월이 잎 나고 꽃 피고계절이 눈 오다 비 오다할 뿐이지
올 봄에 썼던 '그냥'이란 시를 나무판에 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창가에 놓았습니다. 생강나무 심는 날그이가 왔네 옷에 묻은 볕 툭툭 털며어쩐 일이냐고 물었지 “지나다 그냥 들렀어!” 봄날 닮은 그이 눈빛 그냥 먼 산으로 가고 “바다 구경이나 갈까?” 오늘은 그이 손잡고물빛 보러 갈란다생강나무 어린 발목은흙살 좋은 햇살에 그냥두고
카페 마당 안쪽에 작업실 겸 창고가 있습니다. 작업실이라 하여 거창한 건 아니고 각종 공구들과 나무토막들이 널부러져 있는 어수선한 공간입니다. 호기심 많은 카페 손님들은 마당을 거쳐 이곳까지 기웃거립니다. 안쪽에 방이 있어 이따금 낮잠도 자고 또 컴퓨터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그곳까지 들여다보니 속살을 보이듯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마당에 굴러다니는 돌들을 모아 돌담을 쌓았습니다. 강원도는 마당에도 돌이 많이 나옵니다. 한쪽에 모아 두었다 화단 경계를 만드는 등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돌담을 쌓고 사립문을 달려고 했는데 너무 어지러울 듯 해 생각을 바꿨습니다. 어느 날 또 생각이 바뀌어 사립문으로 변덕을 부릴지 모르겠지만, 우선 폐자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만들고 고치고 수리하다 보면 버..
혹시 그리운 마을은 없나요? 마음 속에 살고 싶은 마을이 하나씩 있지 않나요? 무릉도원 같은 곳 말입니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강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는 숲길을 발견합니다. 강을 따라 조용히 올라가자 강의 끝에는 꿈같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바쁘지도 않았고 다투지도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 어울려 의지하며 농사를 지으며 사는 평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바로 '무릉도원' 이야기입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무릉도원 같은 마을을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림의 제목은 ‘파랑새가 사는 마을’입니다. 오래 전 떠났던 작은 산마을일 수도 있고, 늘 살고 싶었던 마음 속에 있는 나만의 무릉도원일 수도 있습니다. 맑은 개울을 건너면 푸른 산이 있습니다. 작은 산봉우리 아래로 알록달록..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그린 작은 그림입니다. 제목은 ‘새봄’입니다. 아침 마당에서는 땅 속에 잠들었던 씨앗들이 머리를 쳐들고 말을 겁니다. "봄이에요.""그동안 말은 못 했지만 참 많이 그리웠어요.""보고싶어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우리 다시 시작할래요?" 아우성입니다. 그 말들은 벌써 잊었던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음에 담아놓았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고이고이 간직한 추억의 시간들일 수도 있습니다. 때론 그리운 누군가와 나눈 소중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꼭꼭 숨기고 산 나만의 오랜 비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추억의 시간들이 혹은 나만의 비밀들이 봄이 돼 새싹으로 말문이 터져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작은 캔버스 위에 겨우내 땅속에서 잠들었던 씨앗들이 조용..
오늘 산마을엔 바람이 많네요. 하지만 햇살은 참 좋습니다. 만발하던 꽃잎들이 바람에 눈 내리듯 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가 오면서 추위가 찾아와 외투를 챙겨 입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완연한 봄의 계절에 아직도 덜 핀 꽃망울들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오늘 따뜻한 볕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또 세찬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수시로 당하는 꽃샘추위입니다. 올해도 어김 없습니다. 그냥 지나쳐 가지 않네요. 어느 봄날 ‘꽃샘추위’란 제목으로 썼던 시 구절이 있어 캘리그라피로 옮겨보았습니다. [꽃샘추위] 봄밤 달그림자처럼느닷없이 다녀가면맺던 꽃망울은 어찌 피며남은 나의 봄은또 어찌 하라고 느닷없는 시련 앞에서 나의 희망은 수 없이 주춤거렸습니다. 누구나 그런 일을 겪고 삽니다. 봄 밤의 달그림자처럼 느닷없이 ..
시골 마을 파출소를 보면 서부영화에 나오는 보안관 사무실을 떠올립니다. 그런 류의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안쪽에 범인들을 가두어 놓은 쇠창살 감옥이 있고, 그 앞에는 말장화를 신은 발을 책상위에 올려놓은 보안관이 권총으로 손장난을 하다 죄 짓고 들어온 총잡이가 말을 안 들으면 주먹다짐을 하고... 뭐 그런 풍경이 연상되는데요. 살면서 파출소도 경찰서도 갈 일이 없었는데, 난생 처음 마을에 있는 파출소를 방문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벌써 6년전이었네요. 2019년 3월 어느 날 파출소 앞 빈 간판에 손글씨로 글을 써달라는 소장님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파출소 안에는 쇠창살 감옥도 없고 총잡이도 없었습니다. 책상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보안관도 없는 깨끗한 파출소 안에는 친절한 순경 아저씨(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