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
| 5 | 6 | 7 | 8 | 9 | 10 | 11 |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26 | 27 | 28 | 29 | 30 | 31 |
- ai놀이
- 키다리국화
- 산마을카페
- 시골생활
- 시골편지 #북바인딩시집
- 시집마침내닿을수없는사랑
- 북바인딩
- 마당냥이
- 감성시집
- 핸드드립커피
- 캘리그라피
- 시집그냥
- 그냥
- 가마솥누룽지커피
- 시골편지
- 시골카페
- 개똥철학
- ai와놀기
- 귀촌일기
- 청보리밭
- 전원생활
- 카페일상
- 카페시골편지
- 마당냥
- 마당일
- 손글씨
- 바느질하는남자
- 파출소앞시골편지
- 시골감성
- 감성글
- Today
- Total
목록손글씨 (4)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예전에 썬던 싯귀인데 제목을 정하지 못 했는데 오늘 '늘'로 붙였습니다. 나무판에 손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입구에 놓았습니다. 내가 변한 건 하나도 없어요 세월이 잎 나고 꽃 피고계절이 눈 오다 비 오다할 뿐이지
올 봄에 썼던 '그냥'이란 시를 나무판에 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창가에 놓았습니다. 생강나무 심는 날그이가 왔네 옷에 묻은 볕 툭툭 털며어쩐 일이냐고 물었지 “지나다 그냥 들렀어!” 봄날 닮은 그이 눈빛 그냥 먼 산으로 가고 “바다 구경이나 갈까?” 오늘은 그이 손잡고물빛 보러 갈란다생강나무 어린 발목은흙살 좋은 햇살에 그냥두고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쓴 캘리그라피입니다. '바보야 답은 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냥 그냥'이란 내용입니다. 인생의 답은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겁니다. 정답을 찾으려고 따지다 허송세월 했습니다.어차피 세상은 아귀가 잘 맞지 않게 돌아가고 매사 부조리 합니다.그걸 깨닫고 인정하기까지 힘이 듭니다.알았으면 그냥 하루하루 내 식대고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면 됩니다. 그 다음은 신의 영역입니다.
봄 햇살이 참 좋네요. 아침부터 텃밭에 나갈 일로 설렙니다. 복숭아꽃이 만개를 했어도 산마을의 아침은 여전히 찹니다. 하지만 햇살만 비치면 금새 따뜻한 봄날입니다. 봅볕은 마음을 들뜨게 만듭니다. 꽃 피듯이 나도 무엇인가 심고 가꾸어야 꽃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바십이 납니다. 그래서 쓴 글이고 글씨입니다. “봄 햇살이 참 좋다. 밭에 나가봐야겠다.” 이 글씨는 어느해 봄날 동네 파출소 앞에 붙였던 겁니다. 파출소 앞 빈 간판에 이따금 시골편지를 붙입니다. 물론 파출소장님의 부탁도 있었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만으로 여섯해 동안 한자리 간판에 글씨를 떼고 붙이다 보니 자국이 많네요. 지금은 다른 글씨가 붙어있는데 봄 이야기입니다. 당분간 봄 얘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