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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5/02 (2)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봄비 내리는 날 문득, 유채꽃이 한창이던 어느 봄날 제주도 집짓기 공사를 하다 나이든 목수와 나눈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남의 집만 짓다 늙은 목수와 객없이 막걸리 한 잔, 그날 나눈 말의 여운이 빗소리에 잔잔히 울립니다. 누군가의 '고비’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벼랑’이 생각 나 '고비와 잔도'란 시를 썼습니다. 당신에게 고비가 있다면 나에겐 잔도와 같은 벼랑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삽니다. 시에서 ‘고비’는 사막이자 인생의 고비고, ‘잔도’는 벼랑 끝 길이자,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 또는 이미 마주한, 아니면 수시로 마주하고 사는 인생길입니다. 지금 당신은 고비의 어디 쯤에 있는지요? 벼랑끝 잔도 위에 있다면 진심의 기도를 드려보세요. 무사히 건널 방법이 있을 겁니다. [고비와 잔도..

산마을에 조그만 카페를 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땐 “거기서 무슨 카페가 되겠냐”며 걱정해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도 무사히 넘기고 지금은 지역에서 제법 유명한 카페가 됐습니다. 초라하고 볼품없는 외관, 촌스럽고 투박한 인테리어, 직접 만드는 소박한 메뉴들. 그런 것들이 좋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습니다.시작할 때 도시의 세련된 카페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 공사하다 남은 나무판에 손글씨를 써 벽을 장식했습니다. 돌에 페인트칠을 해 시를 썼습니다. 마당에서 직접 기른 야채와 마을 사람들이 농사 지은 것들로 음료를 만들고, 커피도 직접 볶아 핸드드립으로 내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손님이 많아져 커피머신을 쓰지만 처음엔 핸드드립만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