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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카페시골편지 (28)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혹시 그리운 마을은 없나요? 마음 속에 살고 싶은 마을이 하나씩 있지 않나요? 무릉도원 같은 곳 말입니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강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는 숲길을 발견합니다. 강을 따라 조용히 올라가자 강의 끝에는 꿈같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바쁘지도 않았고 다투지도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 어울려 의지하며 농사를 지으며 사는 평화로운 마을이었습니다. 바로 '무릉도원' 이야기입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무릉도원 같은 마을을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림의 제목은 ‘파랑새가 사는 마을’입니다. 오래 전 떠났던 작은 산마을일 수도 있고, 늘 살고 싶었던 마음 속에 있는 나만의 무릉도원일 수도 있습니다. 맑은 개울을 건너면 푸른 산이 있습니다. 작은 산봉우리 아래로 알록달록..
시골편지 카페 마당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키우는 채소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로 머위를 소개합니다.^^ 알아서 잘 크는 식물 어느새 머위잎이 얼굴만 하게 커졌습니다. 벌써 꽃을 피운 것들도 있구요. 덕분에 카페 마당은 초록물로 출렁입니다.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해 장독대 뒤, 돌담 밑, 텃밭 귀퉁이 같은 사람의 손이 덜 닿는 자리에 잘 자랍니다. 뿌리(땅속줄기)로 번식하기 때문에 심어두면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시골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잎 줄기 꽃 부위별로 이용 잎은 큼지막해서 찜이나 쌈, 국 등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줄기는 '머윗대'라 하는데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된장 등에 무치면 푸짐한 봄의 상차림이 됩니다. 줄기 끝에서 피는 ..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그린 작은 그림입니다. 제목은 ‘새봄’입니다. 아침 마당에서는 땅 속에 잠들었던 씨앗들이 머리를 쳐들고 말을 겁니다. "봄이에요.""그동안 말은 못 했지만 참 많이 그리웠어요.""보고싶어 이렇게 소식을 전합니다.""우리 다시 시작할래요?" 아우성입니다. 그 말들은 벌써 잊었던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마음에 담아놓았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고이고이 간직한 추억의 시간들일 수도 있습니다. 때론 그리운 누군가와 나눈 소중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꼭꼭 숨기고 산 나만의 오랜 비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추억의 시간들이 혹은 나만의 비밀들이 봄이 돼 새싹으로 말문이 터져 조심스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작은 캔버스 위에 겨우내 땅속에서 잠들었던 씨앗들이 조용..
오늘 산마을엔 바람이 많네요. 하지만 햇살은 참 좋습니다. 만발하던 꽃잎들이 바람에 눈 내리듯 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가 오면서 추위가 찾아와 외투를 챙겨 입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완연한 봄의 계절에 아직도 덜 핀 꽃망울들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오늘 따뜻한 볕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또 세찬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수시로 당하는 꽃샘추위입니다. 올해도 어김 없습니다. 그냥 지나쳐 가지 않네요. 어느 봄날 ‘꽃샘추위’란 제목으로 썼던 시 구절이 있어 캘리그라피로 옮겨보았습니다. [꽃샘추위] 봄밤 달그림자처럼느닷없이 다녀가면맺던 꽃망울은 어찌 피며남은 나의 봄은또 어찌 하라고 느닷없는 시련 앞에서 나의 희망은 수 없이 주춤거렸습니다. 누구나 그런 일을 겪고 삽니다. 봄 밤의 달그림자처럼 느닷없이 ..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쓴 캘리그라피입니다. '바보야 답은 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냥 그냥'이란 내용입니다. 인생의 답은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겁니다. 정답을 찾으려고 따지다 허송세월 했습니다.어차피 세상은 아귀가 잘 맞지 않게 돌아가고 매사 부조리 합니다.그걸 깨닫고 인정하기까지 힘이 듭니다.알았으면 그냥 하루하루 내 식대고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면 됩니다. 그 다음은 신의 영역입니다.
빛과 색이 사라진 시대는 암흑의 시대, 암흑의 세계라 불립니다. 역사 속 중세 봉건 시대가 그러했습니다. 권력자들의 폭정에 백성들은 공포에 떨었고, 광신주의자들의 칼날은 이교도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습니다. 역병과 빈곤, 끊이지 않는 학살은 문화의 퇴보를 불러왔습니다. 편을 갈라 싸우고, 어느 쪽이냐를 물어 사상검증을 하고 생각이 다르면 죽여버리던 암울한 흑백논리의 시대, 사람들은 검거나 희거나를 택해 살아야 했고, 그마저도 아니면 눈에 띄지 않는 무채색으로 숨죽여 살아야 했습니다. 조선 시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분 계급이 엄격했고, 신분에서 다시 당파를 나누어 당색이 다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습니다. 심지어 색깔로 신분의 따졌습니다. 화려한 색은 누구나 감히 넘볼 수 없는 권력의 상징이었습..
“집 나와라! 뚝딱!” 요즘 집 짓는 풍경을 보면 마치 마법과 같습니다. 일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데 며칠 사이에 뼈대가 올라가고 지붕이 덮이고 어느새 예쁜 집 한 채가 생깁니다. 더 놀라운 건 ‘배달시키는 집'도 있다는 겁니다. 중국집 짜장면처럼 집을 주문하면 트럭에 싣고 와 “집 시키신 분!”을 찾습니다. 주인이 확인되면 집을 마당에 내려놓고 갑니다. 순식간에 집 한 채가 완성됩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짓던 예전 모습과는 너무 다른 풍경입니다. 누구에게나 집 한 채 짓는 것은 평생의 업입니다. 단순히 돈만으로는 지을 수 없고, 정성을 쏟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집 짓기를 할 때는 천지신명께 고하며 시작했습니다. 집이 지어지는 과정 하나하나가 가족들의..
먼 옛날,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전쟁 때문에 집을 오래 비웠습니다. 여인은 매일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산이나 언덕에 올라가 돌아오는 길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고, 여인은 기다리다 지쳐 결국 그 자리에 굳어 바위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여인이 굳어서 된 바위를 ‘망부석’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이런 전설의 '망부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가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평택의 망부석, 경주 남산의 망부석 등이 유명합니다. ‘절부암’이란 바위도 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아내는 정절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유하기도 하고, 다른 남자들이 유혹해도 죽은 남편에 대한 사랑을 굽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