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그냥 본문

시골편지

그냥

시골편지 2025. 5. 26. 19:16

올 봄에 썼던 '그냥'이란 시를 나무판에 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창가에 놓았습니다.

 

 

생강나무 심는 날

그이가 왔네

 

옷에 묻은 볕 툭툭 털며

어쩐 일이냐고 물었지

 

“지나다 그냥 들렀어!”

 

봄날 닮은 그이 눈빛

그냥 먼 산으로 가고

 

“바다 구경이나 갈까?”

 

오늘은 그이 손잡고

물빛 보러 갈란다

생강나무 어린 발목은

흙살 좋은 햇살에

 

그냥

두고

 

 

'시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 제비꽃  (0) 2025.05.26
  (2) 2025.05.26
밖은 청산이요 안은 꿈속일세  (2) 2025.05.20
나의 이상향 '파랑새가 사는 마을'  (0) 2025.05.04
봄 마당에 새싹들이 말을 거네요  (0)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