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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그냥 본문
올 봄에 썼던 '그냥'이란 시를 나무판에 글씨로 써 '시골편지' 카페 창가에 놓았습니다.

생강나무 심는 날
그이가 왔네
옷에 묻은 볕 툭툭 털며
어쩐 일이냐고 물었지
“지나다 그냥 들렀어!”
봄날 닮은 그이 눈빛
그냥 먼 산으로 가고
“바다 구경이나 갈까?”
오늘은 그이 손잡고
물빛 보러 갈란다
생강나무 어린 발목은
흙살 좋은 햇살에
그냥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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