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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핸드드립커피 (2)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산마을서 카페를 시작할 때, 커피는 구색 맞추기 사이드 메뉴였다. 도심의 유명 커피 전문점 맛을 쫓아갈 자신도 없었고, 또 차별화를 위해 인근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 등을 이용한 음료가 나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 그래서 커피머신기도 없이 무쇠솥에 직접 로스팅한 커피로 핸드드립만 고집했다. 핸드드립이라 하여 거창한 것은 아니고 집에서 내려 마시는 수준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다. 그만큼 커피 메뉴의 존재감을 무시했는데 손님들이 늘자, 커피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어떻게 커피머신기도 없이 카페를 하냐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고, 카페라떼도 없는 카페가 있냐며 짜증 내는 손님들도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정말 몰랐다. 멀리까지 찾았다 카페라떼 없다는 말에 그냥..
산마을에 조그만 카페를 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땐 “거기서 무슨 카페가 되겠냐”며 걱정해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도 무사히 넘기고 지금은 지역에서 제법 유명한 카페가 됐습니다. 초라하고 볼품없는 외관, 촌스럽고 투박한 인테리어, 직접 만드는 소박한 메뉴들. 그런 것들이 좋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습니다.시작할 때 도시의 세련된 카페들과 다르게 하고 싶어, 공사하다 남은 나무판에 손글씨를 써 벽을 장식했습니다. 돌에 페인트칠을 해 시를 썼습니다. 마당에서 직접 기른 야채와 마을 사람들이 농사 지은 것들로 음료를 만들고, 커피도 직접 볶아 핸드드립으로 내렸습니다. 물론, 지금은 손님이 많아져 커피머신을 쓰지만 처음엔 핸드드립만 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