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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골편지' 카페 일상 (7)
시골카페에서 부치는 '시골편지'
별안간 또는 또는 간혹 또는 그냥 그대로 혹은피고 지다- 김경래 시집 '그냥,'에서---국화과 해바라기속인 '루드베키아'가 한창 피고 있습니다. 게으른 마당 주인에게 딱 맞는 꽃입니다. 자생력 번식력이 좋아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뽑아내기 빠쁜 꽃인데 허전한 마당 구석구석에 꽂아두면 여름 한철 화려함이 보기 좋습니다.
산마을서 독립출판으로 두번째 시집 '그냥,'을 내며, 타이틀 글씨를 어떻게 할까 하다 돌에 조각칼로 새겼다.투박한 손맛이 좋아 '그냥,' 사용하기로 했다.
산마을서 카페를 시작할 때, 커피는 구색 맞추기 사이드 메뉴였다. 도심의 유명 커피 전문점 맛을 쫓아갈 자신도 없었고, 또 차별화를 위해 인근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 등을 이용한 음료가 나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 그래서 커피머신기도 없이 무쇠솥에 직접 로스팅한 커피로 핸드드립만 고집했다. 핸드드립이라 하여 거창한 것은 아니고 집에서 내려 마시는 수준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다. 그만큼 커피 메뉴의 존재감을 무시했는데 손님들이 늘자, 커피에 대한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노골적으로 어떻게 커피머신기도 없이 카페를 하냐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고, 카페라떼도 없는 카페가 있냐며 짜증 내는 손님들도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정말 몰랐다. 멀리까지 찾았다 카페라떼 없다는 말에 그냥..
며칠 바느질에 빠져있다. 떨어진 양말이나 헤진 옷을 꿰매는 것은 아니다. 책제본, 북바인딩(Bookbinding)을 하느라 실바늘과 놀고 있다. 눈이 침침해 바늘귀 찾아 실 꿰는 어려움은 있지만, 책 한 권이 완성될 때마다 신제품 생산의 성취감을 맛본다. 산마을서 ‘독립출판’으로 책을 만들어 오고 있다. 내 책도 있지만 남의 책 만드는 일도 이따금 도와준다. ‘독립출판(Independent Publishing)’이란 대형 출판사나 상업 출판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작가가 직접 기획·제작·유통하는 출판 방식을 말한다. 책이 시중에 나오려면 출판 기획 후 원고를 만들어 편집디자인, 인쇄, 제본, 유통 등의 절차를 거친다. 독립출판이라 해도 작가가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없다. 기획하고 원고 쓰고 편집하는 ..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쳤다. 비맛을 본 마당 보리수의 농익은 모습이 더욱 탐스럽다. 딸까 하다 고민이 생겼다. 익은 열매가 아까워 따 놓으면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수가 많다. 그냥 두면 카페 손님들의 눈요기 거리라도 될 수 있다.전업농이 아니면서 조그만 마당이나 텃밭에 채소나 과일나무를 심어 가꾸는 사람들이 많다.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세 부류로 나뉜다.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추수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등이다. 추수해 먹는 것까지 마무리하면 고수지만, 거기에는 관심이 없고 마냥 가꾸는 재미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많다. 추수한 것을 자신이 다 소화할 수도 없고, 내다 팔 것도 못 되니 남에게 퍼 준다. 그것도 안 되면 그 자리에서 썩어 거름이 된다. 가꾸는..
‘키다리국화’라 부르는 ‘꽃나물’을 소개합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다 하여 ‘꽃나물’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잎사귀가 대마잎을 닮아 ‘삼잎국화’라고도 합니다. 마당 한쪽에 심어 놓으면 여름에서 가을까지 노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토양이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번식력이 강하여 한번 심으면 잘 퍼져 나갑니다. 키는 1.5m에서 2m까지 자랍니다. 줄기는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줄기가 가늘고 키가 커 꽃이 피면 꽃 무게 때문에 줄기가 쉽게 휘청거립니다. 특히 비가 온 후에는 꽃무게를 이기지 못해 머리를 땅바닥에 처박기도 합니다. 잎은 3~5개로 갈라져 마치 삼(대마)잎처럼 보입니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토종식물..
시골편지 카페 마당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키우는 채소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로 머위를 소개합니다.^^ 알아서 잘 크는 식물 어느새 머위잎이 얼굴만 하게 커졌습니다. 벌써 꽃을 피운 것들도 있구요. 덕분에 카페 마당은 초록물로 출렁입니다.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해 장독대 뒤, 돌담 밑, 텃밭 귀퉁이 같은 사람의 손이 덜 닿는 자리에 잘 자랍니다. 뿌리(땅속줄기)로 번식하기 때문에 심어두면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시골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잎 줄기 꽃 부위별로 이용 잎은 큼지막해서 찜이나 쌈, 국 등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줄기는 '머윗대'라 하는데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된장 등에 무치면 푸짐한 봄의 상차림이 됩니다. 줄기 끝에서 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