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편지' 카페 일상

마당 채소&나물(1) 머위

시골편지 2025. 5. 4. 19:05

시골편지 카페 마당에서 저절로 자라거나 키우는 채소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로 머위를 소개합니다.^^

 

알아서 잘 크는 식물

 

어느새 머위잎이 얼굴만 하게 커졌습니다. 벌써 꽃을 피운 것들도 있구요. 덕분에 카페 마당은 초록물로 출렁입니다.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해 장독대 뒤, 돌담 밑, 텃밭 귀퉁이 같은 사람의 손이 덜 닿는 자리에 잘 자랍니다. 뿌리(땅속줄기)로 번식하기 때문에 심어두면 크게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시골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잎 줄기 꽃 부위별로 이용

 

잎은 큼지막해서 찜이나 쌈, 국 등 다양한 요리에 쓰입니다. 줄기는 '머윗대'라 하는데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된장 등에 무치면 푸짐한 봄의 상차림이 됩니다. 줄기 끝에서 피는 ‘머위꽃’은 된장국에 좋습니다.

 

조금은 쌉싸름하지만 건강한 맛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입맛 없을 때 머위 한 접시면 밥 한 공기 뚝딱이라 할 정도로, 훌륭한 봄의 반찬이자 건강식입니다.

 

- 머위순(꽃봉오리) : 땅 위로 먼저 올라오는 부분으로 쌉싸름한 맛이 남. 된장국, 튀김, 장아찌용으로 씀

- 머윗대(줄기) : 줄기 부분으로 아삭한 식감이 남. 데쳐서 나물, 볶음, 장아찌용으로 씀

- 머위잎 : 커다란 둥근 잎으로 생으로는 질기기 때문에 살짝 데쳐 쌈으로 먹거나 생으로 찜요리 깔개나 장아찌용으로 씀

 

머위의 효능과 독성

 

머위는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약재로 쓰기도 했습니다.

 

피로 회복 : 봄철 나른한 몸에 활력을 줌

해열, 진통 : 민간요법에서 해열제로도 사용

식이섬유 풍부 :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줌

해독 작용 : 독소 배출 및 간 기능 개선 보조 역할을 함

 

머위는 자연 상태에서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성분을 소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장기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시 데치거나 삶는 과정을 통해 대부분 제거됩니다.